결혼식이나 장례식장 갈 때 정해진 코디가 있을까요? 아침에 옷장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이 옷 입어도 될까?", "이 색깔은 괜찮은 걸까?" 하는 고민이 경조사 초대를 받을 때마다 반복돼요. 특히 20-30대가 되면서 친구들, 직장 동료들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는데, 매번 복장과 매너로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사실 경조사 매너는 단순히 예의를 지키는 차원을 넘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오늘은 경조사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예의를 갖출 수 있는 하객 매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볼게요.
경조사 복장,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결혼식 하객 복장의 기본 원칙은 '주인공보다 튀지 않기'예요. 여성의 경우 화이트, 크림, 아이보리 등 신부를 연상시키는 색상은 피하는 게 좋아요. 요즘은 파스텔톤 원피스나 우아한 투피스, 세미정장 스타일이 가장 무난하고 인기 있는 선택이에요.
남성은 네이비, 그레이, 차콜 등의 정장이 기본이고,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깔끔해요. 블랙 정장도 괜찮지만, 너무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으니 밝은 색상의 셔츠나 넥타이로 균형을 맞춰주세요. 계절감도 중요한데, 한여름 야외 예식이라면 린넨 소재 재킷도 좋은 선택이에요.
장례식장 복장은 검은색이 기본이에요. 남성은 블랙 정장에 흰 셔츠, 검은 넥타이가 정석이고, 여성은 검은색 원피스나 정장에 최소한의 액세서리만 착용해요. 요즘은 짙은 남색이나 차콜 그레이도 허용되는 분위기지만, 될 수 있으면 검은색을 추천해요. 화려한 패턴이나 광택 소재는 피하고,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결혼식장에서 지켜야 할 매너
결혼식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축의금을 전달하고 방명록을 작성해요. 축의금 봉투는 미리 준비해서 가방 안쪽에 넣어두는 게 좋아요. 양가 하객 입구가 구분돼 있다면 초대받은 쪽으로 입장하고, 식 시작 10-15분 전에는 착석하는 게 예의예요.
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플래시 촬영은 자제해주세요. 요즘은 전문 스냅사진작가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하객들이 너무 많이 움직이며 촬영하면 공식 사진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입장이나 주례사 중에는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축하해주는 게 좋아요.
식사 시간에는 천천히 여유 있게 먹되, 너무 오래 자리를 지키는 건 피해요. 뷔페라면 한 번에 너무 많이 담지 말고 적당량씩 여러 번 가져오는 게 매너고,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식사 후에는 신랑신부나 양가 부모님께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나오면 돼요.
장례식장 조문 예절
장례식장에서는 조문객 입장에서 상주의 슬픔을 배려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해요. 입구에서 향을 피우거나 헌화하고, 영정 사진 앞에서 두 번 절해요. 기독교식이라면 묵념으로 대신하고, 종교가 다르더라도 상가의 종교 방식을 따르는 게 예의예요.
상주에게 인사할 때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같은 간단한 말로 위로를 전해요. 긴 대화나 고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상주가 먼저 꺼내지 않는 이상 피하는 게 좋아요.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웃는 모습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음식은 가볍게 들되, 과도하게 많이 먹거나 술을 마시는 건 삼가요. 조문 시간도 너무 길게 끌지 말고, 15-20분 정도면 적당해요. 상주와 가까운 사이라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배려예요.

경조사 소품, 미리 준비해두면 편해요
경조사가 갑자기 잡히면 준비할 게 생각보다 많아요. 축의금 봉투, 검은 넥타이, 검은 스타킹처럼 자주 쓰이는 아이템은 집에 하나씩 구비해두면 급할 때 정말 유용해요. 특히 검은 넥타이나 여성용 검은 스타킹은 필수템인데, 막상 필요할 때 없으면 당황스럽거든요.
작은 배려가 만드는 차이
경조사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는 자리예요.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그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건 상대방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복장과 예절을 갖추는 건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몇 번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심 어린 축하와 위로의 마음이에요. 그 마음만 있다면 작은 실수는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어요. 오늘 이야기한 내용들을 기억해두시면, 다음 경조사 때 훨씬 편안하게 참석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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