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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 꿈인가 현실인가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뜨겁습니다. 그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던진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는 단연 화제의 중심입니다. 202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큰 규모의 디즈니랜드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선언은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관광·금융·AI를 축으로 한 '부산 뉴딜 2026' 구상의 첫 걸음이자, 부산 경제 대전환의 시작점이라는 포부입니다. 과연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실현 가능할까요?

 

부산 다대포 해안 일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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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디즈니랜드?

부산은 이미 연간 3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입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며칠씩 머물며 즐길 만한 압도적인 콘텐츠는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시장 등 유명 명소는 있지만 하루 이틀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서부산권과 원도심 주민들은 인근에 제대로 된 관광·레저 시설이 없다는 점을 계속 지적해왔습니다.

 

이재성 전 위원장이 주목한 다대포 일대는 세계적인 일몰 명소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개발은 수십 년째 답보 상태입니다. 2030년 완공 예정인 가덕신공항, 항만·크루즈 시설과의 연결성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테마파크 입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인근 대규모 해안 매립을 통해 도쿄 디즈니랜드(51만㎡)보다 큰 복합 관광단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디즈니 측도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상하이 이후 새로운 거점을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타이밍도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서부산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 관광 콘텐츠 공백

서부산권은 부산 인구의 약 30%가 거주하는 핵심 생활권이지만, 대형 문화·관광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말이면 해운대나 동부산으로 차를 몰고 나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하구, 강서구, 북구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만한 시설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꾸준히 표출해왔습니다. 이런 지역 민심을 정확히 짚어낸 것이 이번 디즈니랜드 유치 공약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산업 전문가 출신답게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복합 관광단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디즈니랜드를 중심으로 호텔, 쇼핑몰, 공연장, 레스토랑 등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관광객이 3일 이상 머물며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도쿄 디즈니랜드는 연간 1,700만 명이 방문하며 약 5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합니다. 부산에 이보다 큰 규모가 들어선다면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부산 관광객 현장 인터뷰 사진

세계 최초 e스포츠 박물관, MZ세대를 사로잡다

디즈니랜드와 함께 주목받는 또 하나의 카드가 '세계 최초 e스포츠 박물관'입니다. 전 세계 e스포츠 팬은 약 10억 명에 달하며, 대회가 열리는 곳마다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특히 2030세대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새롭고 핫한 콘텐츠'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e스포츠 박물관은 게임 역사 전시부터 VR 체험, 프로게이머 육성 시설까지 포함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이 공약은 이 전 위원장이 지난해 총선 출마 당시부터 강조해온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공약이자 현 민주당 지도부도 추진을 약속한 국정 과제입니다. 정부 예산 지원과 지자체 협력이 맞물리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산이 이미 G-STAR(게임쇼)를 개최하며 게임 산업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입니다.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고부가 체류형 관광 완성

관광 콘텐츠의 세 번째 축은 '서울대병원급 의료관광 클러스터'입니다. 부산은 양성자·중입자 치료와 AI 정밀진단 역량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입니다. 서울대병원의 의료 신뢰도와 부산의 연구 역량이 결합하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정밀의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중국, 동남아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오고, 가족들은 디즈니랜드와 e스포츠 박물관을 즐기는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됩니다.

 

의료관광은 일반 관광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이 3~5배 높습니다. 싱가포르, 태국 등이 의료관광으로 연간 수조 원을 벌어들이는 것을 보면 부산의 잠재력도 충분합니다. 특히 K-의료 신뢰도가 높아진 지금, 부산이 선점할 기회라는 분석입니다.

실현 가능성, 정치적 변수와 디즈니 본사 설득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디즈니 본사의 의사입니다. 디즈니는 부지 제공, 인프라 구축, 안정적 운영 환경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합니다. 부산시가 매립지 확보, 교통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수입니다.

 

정치적 변수도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유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잠행하는 틈새를 파고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공약 추진 동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랜드 유치가 부산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누가 시장이 되든 추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산 시민 인터뷰 현장

부산 관광 1000만 시대를 향한 첫걸음

이재성 전 위원장은 "부산 외국인 관광객을 500만을 넘어 1000만 시대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랜드, e스포츠 박물관, 의료관광 클러스터가 결합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부산이 단순 경유지가 아니라 체류형 관광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부산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는 한낱 꿈이 아니라 철저한 전략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현실적인 구상입니다. 가덕신공항 개통, 매립지 확보 가능성, e스포츠와 의료관광의 시너지까지, 부산은 이미 준비된 도시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디즈니 본사를 설득할 치밀한 협상력과 시민들의 한목소리입니다. 2026년, 부산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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