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욕실 문을 여는 순간, 코너에 검은 점들이 보이더라고요. 냉장고 안 잊고 있던 빵에는 푸른 솜사탕 같은 게 피어있고요. 이게 바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곰팡이예요. 오늘은 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곰팡이 종류와 그 특징을 현실적으로 살펴볼게요.
곰팡이, 정확히 뭘까요?
곰팡이는 식물도 동물도 아닌 독립적인 생명체예요. 균류라는 별도 분류에 속하는데,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없어서 다른 유기물에서 영양을 얻어요. 우리가 보는 곰팡이는 사실 균사라는 실 같은 구조가 모여 만든 집합체거든요.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고, 포자로 번식하며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요.

우리 집 단골 손님, 검은곰팡이
욕실 타일 사이, 창문틀 모서리에서 자주 보는 검은 점들이 바로 검은곰팡이예요. 정식 이름은 스타키보트리스 차르타룸이고요. 습도 70% 이상, 온도 20~30도 환경에서 특히 잘 자라요. 알레르기 반응이나 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제거하려면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되, 환기는 필수예요. 요즘은 욕실 환풍기를 타이머로 설정해두거나, 제습기를 활용하는 게 예방에 효과적이더라고요.
식품의 적, 푸른곰팡이와 흰곰팡이
냉장고 속 빵이나 과일에서 보는 청록색 곰팡이가 페니실리움이에요. 항생제 페니실린의 원료로도 유명하지만, 식품에 핀 것은 절대 먹으면 안 돼요. 곰팡이 독소가 식품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흰곰팡이는 치즈나 장류에서 보는 경우가 많아요. 일부는 발효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되지만, 일반 식품에 핀 것은 버려야 해요. 밀폐 용기 사용과 냉장 보관이 기본 예방법이에요.

환절기 복병, 알터나리아
요즘 같은 환절기에 특히 활발한 게 알터나리아예요. 창문 주변, 에어컨 필터, 화분 흙에서 주로 발견되고요. 회색이나 검은색을 띠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예요.
저는 작년 봄에 코막힘이 심해서 병원 갔더니 알터나리아 반응이 높게 나왔거든요. 그 뒤로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2주마다 필터 청소하니까 증상이 많이 나아졌어요. 환기할 때도 미세먼지 농도 확인하고 하는 습관이 생겼고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곰팡이 상식
모든 곰팡이가 나쁜 건 아니에요. 블루치즈의 페니실리움 로크포르티, 된장·고추장의 아스퍼질러스처럼 우리 식문화에 필수적인 곰팡이도 많거든요. 문제는 원치 않는 곳에 원치 않는 종류가 자라는 거예요.
곰팡이 제거할 때 주의할 점도 있어요. 마른 상태에서 문지르면 포자가 공중에 퍼져요. 젖은 천으로 먼저 닦고, 환기하면서 작업해야 해요. 넓은 면적이라면 마스크와 장갑 착용은 필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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