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만 해도, 저는 매달 통장 잔고와 씨름하며 불안한 밤을 보냈어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프로젝트가 끊길 때마다 마음까지 덩달아 흔들렸거든요. "이번 달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지배했죠.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요. 프리랜서 예술인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하나둘 알게 되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작업에도 훨씬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출근길 없는 삶, 그래서 더 불안했던
프리랜서는 자유롭다고들 하지만, 사실 그 자유 뒤에는 늘 불안정함이 따라다녀요. 아침에 일어나 작업실(사실 제 원룸 책상)로 향할 때마다 "오늘도 일이 들어올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고정 수입이 없다 보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세금 같은 것들이 버겁게 느껴졌죠. 특히 예술 작업은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 사이 생활비는 계속 나가니까요.
그래서 저처럼 프리랜서나 예술 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 사업을 꼭 알아두시면 좋아요.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실제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거든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생활 안정 지원부터 시작
가장 먼저 알아본 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에요. 예술 활동 증명을 받으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실질적이에요. 창작준비금 지원, 의료비 지원, 육아휴직 지원 같은 것들이 있어요. 저는 창작준비금 지원에 신청해서 월 단위로 일정 금액을 받았는데, 이게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매달 일정 금액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프로젝트가 없는 달에도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시간을 쓸 수 있었어요. 신청 절차도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부담 없었어요.
서울문화재단, 지역 예술인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에 거주하는 예술인이라면 서울문화재단의 지원 사업도 꼭 챙겨보세요. 창작 지원금은 물론이고, 작업 공간 지원,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까지 정말 다양해요. 저는 작년에 청년예술청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작업실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동료 예술인들과의 교류도 생겼어요.
집에서만 작업하다가 제대로 된 작업 공간에서 일하니까, 하루 루틴 자체가 달라졌어요.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작업실로 출근하고, 점심시간에는 근처 카페에서 다른 예술인들과 이야기 나누고. 이런 일상이 작업의 질을 높였고, 무엇보다 외로움이 덜해졌어요.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 프리랜서도 가능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국민취업지원제도는 프리랜서도 신청할 수 있어요. 소득 요건을 충족하면 취업 활동 기간 동안 월 최대 50만 원씩 지원받을 수 있고, 취업 교육이나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어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받았는데, 덕분에 제 작품을 SNS로 더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어요.
신청할 때는 최근 2년간의 소득 증빙이 필요한데,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나 거래 내역서 같은 걸 준비하면 돼요. 고용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한 번만 다녀오면 이후 과정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돼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최근에는 예술인을 학교, 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에 파견하는 지원 사업도 늘어나고 있어요. 예술 강사로 활동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예술 활동도 이어갈 수 있죠. 저는 주 2회 정도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이들과의 교감도 즐겁고 고정 수입이 생겨서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일주일 루틴이 생기니까 시간 관리도 더 잘되더라고요. 월, 수는 강사 활동, 화, 목, 금은 개인 작업, 주말은 휴식과 자기계발. 이렇게 나누니까 하루하루가 더 알차게 느껴져요.

프리랜서의 하루를 지켜주는 루틴
요즘 제 하루는 이렇게 흘러가요. 오전 7시에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8시에 작업실 도착. 오전에는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하고, 점심 먹고 나서는 이메일 확인이나 행정 업무를 처리해요. 오후 3시쯤에는 짧게 산책하면서 머리를 환기하고, 저녁 6시까지 작업을 마무리해요.
예전에는 밤늦게까지 일했는데,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고 나서 오히려 생산성이 더 높아졌어요. 무엇보다 저녁 시간이 생기니까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게 됐죠.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니 작업할 때의 에너지도 달라지더라고요.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들
프리랜서 예술인 지원 사업,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알아보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예술 활동 증명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게 많은 지원 사업의 기본 조건이 돼요. 그다음엔 고용센터에 방문해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을 받아보시고, 거주 지역의 문화재단 사이트도 둘러보세요.
저도 처음엔 "이런 거 나한테 해당될까?" 하고 망설였는데, 막상 신청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어요. 몰라서 못 받는 게 가장 아깝잖아요. 여러분의 예술 활동이 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런 지원 제도들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