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회원 정보 유출 의심 사건이 뜨겁게 번지고 있습니다. 516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공공서비스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공공기관의 준비 태세를 다시금 점검하게 만듭니다.
450만 건 이상 유출 의심, 그런데 확인 방법은 없다
2025년 1월 27일,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설공단에 따릉이 회원정보 유출 정황을 유선으로 전달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450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방법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서울시설공단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정보를 파악하는 즉시 안내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아이디, 휴대전화 번호(필수), 생일, 성별, 이메일, 체중(선택) 등입니다. 다행히 환불 계좌정보 등 금융 관련 정보는 시스템 구조상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서비스 개인정보 유출, 왜 자꾸 반복될까
따릉이 사건은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2023년 국민연금공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 2024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해킹 사건 등 공공영역에서의 보안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이라면 즉각적인 고객 대응과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만, 공공기관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정보 공개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보안 인프라가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따릉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서비스의 경우, 초기 시스템 설계 당시의 보안 수준이 수백만 명의 데이터를 보호하기엔 부족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이 해커 수사 중 우연히 발견했다는 점도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이용자들의 반응, "알림도 없이 뉴스로만 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따릉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앱 푸시 알림이나 문자 한 통 없이 뉴스로만 알게 됐다",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답답하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이용자는 따릉이 앱을 삭제하거나 회원 탈퇴를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 이용자들은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대응 속도에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민간 기업이었다면 즉시 긴급 공지를 띄우고 대응 방안을 안내했을 텐데, 공공기관은 여전히 20세기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516만 명이라는 숫자는 서울시 인구의 절반을 넘는 규모지만, 정작 피해자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대응 방법 3가지
첫째, 따릉이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 오는 의심스러운 문자나 전화는 즉시 차단하고, 링크 클릭을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서울시설공단 공식 홈페이지나 따릉이 앱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금융감독원 파인(FINE) 앱이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자신의 개인정보 관리 수준을 점검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한 곳에서 끝나지 않고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신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번 따릉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빠른 서비스 확장만큼이나 보안 인프라 강화와 사후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수조사와 함께 피해자 중심의 신속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용자들 역시 공공서비스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는 믿음에서 벗어나, 스스로 정보를 보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필요 시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안전은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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