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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피자 VS 나폴리 피자, 한 판 차이로 맛보는 두 세계

 

피자 한 판을 놓고 "이게 진짜 피자야"라며 설전을 벌이는 친구들을 본 적 있나요? 미국식 피자와 나폴리 피자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도우부터 토핑까지 완전히 다른 철학으로 만들어져요. 오늘은 이 두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상황에 어울리는지 속 시원하게 비교해 드릴게요.

 

미국식 피자와 나폴리 피자가 나란히 놓인 비교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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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의 차이: 두툼한 쿠션 VS 얇고 바삭한 크래커

미국식 피자의 도우는 두툼하고 푹신해요. 손으로 눌러보면 빵처럼 탄력이 느껴지고,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하게 늘어나는 치즈와 함께 폭신한 식감이 입안을 가득 채워요. 특히 시카고 딥디시 스타일은 파이처럼 깊은 팬에 구워져서 포크와 나이프로 먹어야 할 정도로 두껍죠. 빵 자체의 고소한 맛이 강해서 도우만 먹어도 은근히 맛있어요.

 

반면 나폴리 피자는 중앙부가 얇고, 가장자리만 도톰하게 부풀어 올라요. 이 가장자리를 '코르니치오네'라고 부르는데, 화덕에서 구워지면서 불에 살짝 그을린 흔적이 남아 고소하면서도 탄 향이 묘하게 매력적이에요. 중앙부는 바삭하지 않고 오히려 촉촉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포크로 살짝 접어 먹는 게 정석이에요.

 

도우를 만드는 방법도 달라요. 미국식은 믹서기로 반죽을 충분히 치대고 설탕이나 오일을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식감을 만들어요. 나폴리식은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 네 가지만으로 반죽하고 최소 24시간 발효시켜 밀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내요.

토핑과 치즈: 풍성한 파티 VS 절제의 미학

미국식 피자는 토핑이 정말 화려해요. 페퍼로니, 소시지, 베이컨, 햄, 파인애플, 올리브, 피망, 양파까지 온갖 재료가 치즈 위를 빼곡히 덮고 있죠. 치즈도 모차렐라에 체다, 파마산을 섞어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요. 한 조각 들어 올리면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장면, 그 자체가 미국 피자의 시그니처예요.

 

나폴리 피자는 미니멀해요. 대표 메뉴인 마르게리타는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치즈, 바질 잎 몇 장이 전부예요. 하지만 재료 하나하나가 최상급이에요. 산마르차노 토마토로 만든 소스는 새콤달콤하면서 깊은 감칠맛이 나고, 물소 젖으로 만든 모차렐라 디 부팔라는 크리미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에요. 바질의 신선한 향이 토마토 산미를 중화시키며 입안에서 조화를 이뤄요.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미국식 피자와 심플한 마르게리타 피자

굽는 방법: 전기 오븐 VS 화덕의 마법

미국식 피자는 주로 전기나 가스 오븐에서 구워져요. 굽는 시간과 온도는 피자의 종류와 오븐에 따라 다르지만,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충분히 익히는 편입니다. 치즈가 완전히 녹아 황금빛으로 변하고, 토핑들도 바삭하게 익어 한 입에 여러 맛이 확실하게 느껴져요.

 

나폴리 피자는 약 450도의 화덕에서 60~90초 만에 빠르게 구워져요. 엄청난 고온에서 순식간에 익기 때문에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부풀어 오르고 중앙부는 수분을 머금은 채 촉촉하게 익어요. 장작 연기의 스모키한 풍미가 도우에 스며들어 독특한 향을 만들어내죠.

 

이 차이 때문에 나폴리 피자는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야 제맛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중앙부가 눅눅해지고 바삭한 가장자리도 수분을 흡수해 식감이 변해요. 반면 미국식 피자는 식어도 치즈가 굳으면서 다른 매력이 생기고,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충분히 맛있어요.

먹는 상황: 홈파티 VS 로맨틱 데이트

미국식 피자는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먹기 좋아요. 큰 판으로 주문해서 야식으로 먹거나, 주말 홈파티에서 맥주와 곁들이면 분위기가 확 살아나죠. 배달로 시켜서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 보면서 먹기에도 딱이에요. 한 조각이 묵직해서 두세 조각만 먹어도 든든하게 배가 차요.

 

나폴리 피자는 개인 1인분 사이즈로 나와요. 얇고 넓게 퍼진 한 판을 혼자 다 먹는 게 기본이에요.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즐기기 좋고, 데이트할 때 분위기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로맨틱한 느낌이 배가돼요. 담백하고 가벼워서 식사 후에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아요.

 

다이어트 중이라면? 미국식 피자는 종류에 따라 칼로리가 높아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나폴리 피자는 재료가 심플하고 기름기가 적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편이에요. 물론 피자 자체가 고탄수화물 음식이긴 하지만요.

 

홈파티 테이블 위 미국식 피자와 레스토랑 테이블의 나폴리 피자

 

취향의 문제일 뿐

미국식 피자와 나폴리 피자는 우열을 가릴 수 없어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고, 다양한 토핑을 즐기고 싶다면 미국식이 답이에요. 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하고, 가볍고 세련된 식사를 원한다면 나폴리식이 제격이죠. 중요한 건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거예요. 오늘 저녁, 어떤 피자가 당신을 부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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