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를 떼거나 선반을 옮긴 후, 벽에 남은 못 자국 때문에 고민한 적 있지 않나요? 보증금이 걱정되는 원룸 거주자나 집 분위기를 자주 바꾸는 분이라면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에요. 지금부터 퍼티, 흰색 치약, 실리콘 세 가지 재료로 못 자국을 말끔히 지우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복잡한 공구 없이,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해요.

퍼티로 메우는 기본 방법
퍼티는 벽 보수 전용 재료로, 문구점이나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사용법도 간단해요. 먼저 못 자국 주변의 먼지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퍼티를 손가락 끝에 조금 묻혀 구멍 안쪽까지 꾹꾹 눌러 채워요. 표면이 매끄럽게 정리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건조시킨 뒤, 사포로 살짝 문질러 벽과 높이를 맞춰주면 돼요.
퍼티의 장점은 건조 후 단단하게 굳어서 못 자국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단, 벽지 색상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니 눈에 띄는 위치라면 벽지 색과 비슷한 톤의 퍼티를 고르거나, 페인트로 마무리하는 게 좋아요. 넓은 구멍이나 깊이가 있는 자국에는 퍼티가 가장 효과적이에요.

흰색 치약으로 응급 처치하기
집에 퍼티가 없다면 흰색 치약을 활용해보세요. 젤 타입이 아닌, 하얀 페이스트 형태의 치약이 효과적이에요. 못 자국 부위에 치약을 소량 짜서 면봉이나 이쑤시개로 구멍 안쪽까지 채워 넣어요. 표면을 평평하게 정리한 뒤 1시간 정도 자연 건조시키면 하얀 벽지라면 눈에 띄지 않게 가려져요.
치약은 퍼티보다 접착력이 약해서 큰 구멍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얇은 못 자국이나 압정 구멍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요. 임시 보수용으로 빠르게 해결하고 싶을 때 유용하고, 별도 비용도 들지 않아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퍼티나 실리콘으로 교체하는 게 좋아요.
실리콘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실리콘은 화장실이나 주방 틈새를 메울 때 쓰는 재료인데, 벽 못 자국 보수에도 효과적이에요. 투명 또는 흰색 실리콘을 선택하면 돼요. 실리콘 건을 이용해 못 자국에 소량 주입하고, 젖은 손가락이나 헤라로 표면을 매끄럽게 정리해요. 24시간 정도 완전히 굳히면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마감이 완성돼요.
실리콘의 강점은 방수 기능이 있어 습기가 많은 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탄력이 있어 벽이 미세하게 움직여도 갈라지지 않아요. 단점은 한 번 굳으면 제거가 어렵고, 두껍게 바르면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다는 거예요. 소량씩 여러 번 나눠 바르는 게 깔끔한 마무리의 비결이에요.

못 자국을 메우기 전에는 반드시 못을 완전히 제거하고, 구멍 주변을 청소해야 해요. 먼지나 기름때가 남아 있으면 재료가 제대로 붙지 않아요. 또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 얇게 여러 번 덧바르는 게 자연스러워요. 건조 시간을 충분히 지키지 않으면 표면이 갈라지거나 주저앉을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세요.
벽지 색상이 흰색이 아니라면 퍼티나 실리콘을 바른 후 벽지와 비슷한 색의 페인트나 매니큐어로 살짝 덧칠하면 티가 덜 나요. 넓은 면적이라면 벽지 시트를 부분적으로 붙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증금 걱정 없이 집 분위기를 자유롭게 바꾸고 싶다면, 이런 간단한 보수법을 익혀두는 게 생활의 질을 크게 높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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