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다가, 업무 보고서를 쓰다가 문득 손이 멈춘 경험이 있지 않은가요? "이게 맞나?" 하고 검색창에 단어를 쳐보게 되는 순간, 우리는 매일 맞춤법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 사례들을 기준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안'과 '않' – 부정의 두 얼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는 '안'과 '않'입니다. 두 글자 모두 부정을 뜻하지만 쓰임새가 다릅니다.
'안'은 짧은 부정입니다. 동사나 형용사 앞에 붙어 "아니" 또는 "~지 아니하다"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밥을 안 먹었다", "날씨가 안 좋다"처럼 독립적으로 사용합니다.
'않'은 '아니하다'의 줄임말로, 항상 앞말과 붙여 씁니다. "먹지 않았다", "좋지 않다"처럼 '~지'와 결합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문장에서 '지'가 있으면 '않', 없으면 '안'을 쓴다고 기억하면 됩니다. 다만 습관적으로 "안 먹지 않았다"처럼 이중 부정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되'와 '돼' – 소리대로 쓰면 틀린다
"이거 돼?" "이거 되?" 일상에서 자주 쓰지만 막상 문자로 옮기면 헷갈리는 조합입니다.
'되다'가 원형이며, '돼'는 '되어'의 줄임말입니다. 문장에서 '되어'를 넣어봤을 때 자연스러우면 '돼'를 씁니다. "이 일은 내일까지 끝내야 돼(되어)." "이렇게 하면 돼(되어)?"처럼 쓰입니다.
반대로 '되'는 '되다'의 어간이므로 뒤에 다른 조사나 어미가 붙습니다. "이 일은 내일까지 끝내야 된다", "이렇게 하면 되겠지"처럼 말이죠.
핵심은 '하다'를 대입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해?" "이렇게 하면 하겠지?"처럼 '해'가 들어가면 '돼', '하'가 들어가면 '되'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던', '-든' – 받침 하나의 차이
'-던'은 과거의 회상이나 미완료를 뜻합니다. "내가 자주 가던 카페", "읽던 책"처럼 과거에 했던 일을 떠올릴 때 사용합니다.
'-든'은 선택이나 양보를 나타냅니다. "커피든 차든 상관없어", "언제든 연락해"처럼 어느 것이든 괜찮다는 의미를 담습니다.
특히 '-던'과 '-든'은 발음이 비슷해 자주 혼동되는데, 문맥상 '과거'를 가리키면 '-던', '선택'을 의미하면 '-든'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단점으로는 말할 때 구별이 거의 안 되기 때문에 문자 소통에서 더 신경 써야 합니다.
'- 예요'와 '-이에요' – 받침 유무가 핵심
이것도 많이 헷갈리는 표현입니다. 앞말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를 씁니다. "저는 학생이에요(학생+받침 ㅇ)", "제 이름은 지수예요(지수+받침 없음)"처럼 구분합니다.
다만 실생활에서는 "저예요", "나예요"처럼 받침 없이도 '-예요'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이에요'가 줄어든 형태로,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됩니다. 대안으로는 아예 '-입니다' 형태로 바꿔 쓰면 고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와 '어떡해' –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떻게'는 방법이나 상태를 물을 때 씁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어떻게 지내?"처럼 방법, 상태, 정도를 나타냅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줄임말로, 대처나 해결을 묻는 표현입니다. "이거 어떡해?", "시간이 없는데 어떡해?"처럼 난처한 상황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구분 기준은 문장 끝에 '해'를 붙였을 때 자연스러우면 '어떡해', 아니면 '어떻게'입니다. 리스크로는 구어체에서 발음이 거의 같아서 실수가 잦다는 점이 있습니다.

맞춤법은 소통의 도구일 뿐, 완벽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자주 틀리는 표현 몇 가지만 기억해도 문서 작성 속도가 빨라지고, 메시지를 보낼 때 망설임이 줄어듭니다.
기준 3가지를 정리하면, ①소리와 형태를 구분하고 ②원형을 확인한 뒤 ③문맥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단점은 예외 규칙이 많고, 습관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의식하며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에 익게 됩니다.
지금 당장 헷갈리는 표현이 있다면 부담 없이 검색해보세요. 우리말을 정확히 쓰는 것은 나 자신을 명확히 표현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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