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의 역사
거리 한편에서 울려 퍼지는 기타 선율,
지나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서
박수를 보내는 풍경.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버스킹'이라는 문화가
사실 수백 년 전 유럽의 낭만적인
여행 연주자들에게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버스킹은 거리나 광장,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에서
대가 없이 자유롭게
펼치는 공연 예술이에요.
노래, 악기 연주, 마술, 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열린 무대죠.
공연 후에는 지나가는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모자나 통에 후원금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이것이 바로 버스킹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정해진 티켓 가격도,
화려한 무대 장치도 없지만,
오히려 그 순수함과 즉흥성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울리는 문화랍니다.

버스킹(Busking)이라는 단어는
사실 스페인어 'buscar(부스카르)'에서 유래했어요.
'buscar'는 '찾다, 구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인데,
여기에 영어식 접미사가
붙으면서 '행운을 찾아다니는 사람',
즉 '거리를 떠돌며 음악으로 생계를 구하는 연주자'
라는 의미로 발전했죠.
중세 유럽에서는 악사들이
마을에서 마을로,
광장에서 광장으로 옮겨 다니며 공연을 펼쳤어요.
그들은 정해진 직업도,
고정된 무대도 없이
오직 자신의 재능과
관객의 호의에 기대어 살아갔죠.
그래서 '행운을 찾는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어요.
날씨가 좋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관객들이 너그러운 날이면 그
날은 '행운의 날'이었던 거예요.

버스킹은 그 어원처럼
여전히 '행운을 찾는 여정'이에요.
연주자는 관객의 호응이라는 행운을,
관객은 예상치 못한 감동이라는
행운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죠.
화려한 무대 위 공연도 좋지만,
거리 한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음악
한 곡이 때로는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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