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은 절대 상하지 않는다"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3000년 된 꿀이 여전히 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꿀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꿀의 특성과 시판 꿀의 유통기한에 대해 알아봅니다.

꿀이 (거의) 영원히 상하지 않는 이유
꿀이 잘 상하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꿀의 수분 함량은 18% 이하로 매우 낮아 미생물이 살기 어렵습니다. 둘째, 꿀의 pH는 3.5~4.5 정도로 약산성을 띠어 미생물이 번식하기 어렵습니다. 셋째, 벌들이 꿀을 만들 때 포도당 산화효소라는 효소를 넣어 과산화수소를 생성, 천연 항균제 역할을 합니다.
이 조건들이 갖춰지면 꿀은 이론적으로 수천 년 동안 보관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천연 꿀을 밀폐 용기에 잘 보관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섭취 가능합니다.

시중 꿀에 유통기한이 있는 이유
시판 꿀에 유통기한이 있는 이유는 식품 관련 법규 때문입니다. 한국 식품 관련 법규에서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판 꿀 제품은 제조일로부터 약 2~3년의 유통기한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시판 꿀이 100% 순수 꿀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제품은 물엿이나 설탕이 혼합되거나, 가공 과정에서 수분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분 함량이 높아져 꿀의 항균성이 약해지고 상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천연 꿀의 풍미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습니다.
개봉 후 보관 상태도 중요합니다.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으면 수분이 흡수되고 이물질이 들어가 변질될 수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안전을 위해 유통기한을 설정합니다.
순수 꿀 vs 가공 꿀, 어떻게 구분할까
순수 천연 꿀과 가공 꿀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꿀 100%' 또는 '벌꿀'만 표기되어 있다면 순수 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엿', '과당', '설탕' 등이 함께 있다면 혼합 제품입니다.
결정화 여부도 참고할 만합니다. 순수 꿀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하얗게 결정화되는데, 이는 포도당이 결정을 이루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결정화되지 않은 꿀은 물엿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에서 천연 꿀로 건강을 챙기거나, 목이 아플 때 차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환절기 면역력 관리나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꿀 보관법
꿀을 오래 보관하려면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효소가 파괴되고 향과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용 후 뚜껑을 꽉 닫아 수분 흡수를 막습니다. 셋째, 깨끗한 숟가락을 사용해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냉장 보관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결정화가 빨라지고 꿀이 딱딱해져 사용하기 불편해집니다. 실온의 식품 보관함이 좋습니다. 결정화된 꿀은 중탕으로 40~50도 정도로 데우면 다시 액체 상태로 돌아오니 참고하세요.
좋은 품질의 국내산 천연 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카시아꿀, 밤꿀, 야생화꿀 등 취향에 맞는 꿀을 선택해 보세요.

꿀, 관리가 중요
순수 천연 꿀은 이론적으로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판 꿀은 법적 의무와 품질 유지를 위해 유통기한을 표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꿀의 보관 상태와 순수도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냄새, 색, 맛을 확인해 이상이 없다면 섭취해도 괜찮습니다. 곰팡이가 피거나 신맛이 난다면 변질된 것이므로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꿀은 자연이 준 선물입니다. 잘 보관하면 오랫동안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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