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메뉴판을 보다 보면 늘 고민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어떤 걸 선택할까요? 똑같은 원두로 만들어도 추출 방식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지는 게 커피의 매력입니다.
오늘은 찬물로 느긋하게 우려내는 콜드브루와, 뜨거운 물로 빠르게 내리는 드립커피의 차이를 속 시원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추출 방식부터 완전히 다른 두 커피
콜드브루는 분쇄한 원두를 찬물에 담가 12시간에서 24시간 동안 천천히 우려내는 침출식 커피입니다. 마치 냉장고에서 보리차 우리듯, 시간이 약이 되는 방식이죠.
반면 드립커피는 약 90도 안팎의 뜨거운 물을 원두에 부어 2~4분 만에 추출합니다. 온도와 시간, 이 두 가지가 커피의 풍미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맛과 향, 산미의 결정적 차이
콜드브루는 찬물 추출 특성상 쓴맛과 신맛을 내는 성분이 덜 녹아나와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도드라집니다. 목 넘김이 매끄럽고 초콜릿 같은 고소한 단맛이 감도는 게 특징이죠.
반면 드립커피는 뜨거운 물이 커피의 향기 성분과 산미를 선명하게 끌어냅니다. 과일향, 꽃향기 같은 밝은 풍미와 함께 혀끝을 자극하는 산미가 살아 있어 커피 본연의 개성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상황별 선택 가이드
아침에 눈뜨자마자 정신을 차리고 싶다면 드립커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은 언제나 특별하죠.
반대로 점심 이후 나른한 오후나 퇴근 후 홈카페 타임에는 콜드브루가 어울립니다. 산미 부담 없이 부드럽게 즐기기 좋고, 우유나 시럽을 섞어도 맛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콜드브루 원액을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같은 원두라도 물의 온도와 시간이 만들어내는 맛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당신의 오늘 기분은 어떤가요? 상쾌한 산미가 필요하다면 드립을, 부드러운 여유가 필요하다면 콜드브루를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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