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등산을 예능 소재로 선택했다. 여행, 먹방, 운동까지 다양한 예능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인 소재다. 제목부터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라고 묻는 이 프로그램은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콘셉트로 접근한다.

출처 :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선택한 '등산'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평생 등산에 관심 없던 4명이 한겨울 설산에 도전하는 버라이어티다. 출연진은 카더가든, DAY6 도운, 이채민, 타잔으로 구성됐다. 제작진이 등산을 제안했을 때 나영석 PD가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라고 실제로 반응한 데서 제목을 가져왔다.
여행이나 먹방에 비해 등산은 예능 소재로 덜 대중적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함께 산을 오르며 친해지는 과정에 집중한다. 화려한 목적지나 맛집 탐방 대신, 힘든 산행 속에서 나누는 대화와 감정 변화가 중심이 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등산을 싫어하거나 관심 없는 사람에게 더 공감 포인트를 준다. "왜 굳이 힘들게 산을 올라야 하나"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요즘 등산은 중년 취미만이 아니다
과거 등산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등산 인구가 늘고 있다. 등산복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고, SNS에는 젊은 등산러들의 인증샷이 이어진다.
이들은 등산을 경쟁이나 성취보다 일상 탈출과 힐링의 수단으로 본다. 산 정상을 찍는 것보다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프로그램은 등산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면 재밌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제안한다. 비자발적 등산러라는 설정이 오히려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런데 왜 하필 예능으로 만들었을까
등산은 겉보기엔 단조롭다. 걷고, 오르고, 힘들어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런데도 예능으로 만든 이유는 관계의 변화를 보여주기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산행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함께 걷다 보면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힘든 구간을 지나며 서로를 챙기고, 정상에 올라 감정을 나눈다. 이 모든 과정이 예능의 서사가 된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등산 자체보다 사람 간의 관계와 솔직한 감정에 집중한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도는 설산이라는 극한 환경은 출연진의 진심을 끌어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나오는 산 정리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대표 명산들이 등장한다. 설악산, 태백산, 한라산이 주요 무대다. 각 산마다 난이도와 풍경이 다르며,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설악산은 험준한 바위 구간과 가파른 능선으로 알려져 있다. 태백산은 겨울철 눈꽃으로 유명하며, 한라산은 제주도의 상징적인 산이다. 출연진은 이 산들을 직접 오르내리며 각기 다른 환경을 경험한다.
단순히 산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출연진의 반응이 중심이 된다. 산이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모두 볼 수 있는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등산 마니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오히려 등산을 싫어하거나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더 가깝다. "왜 등산을 하냐"는 질문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출연진이 산을 오르며 느끼는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은 "나도 저렇게 힘들어할 것 같다"며 웃을 수 있다. 양쪽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구조다.
프로그램은 결국 등산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과 관계, 그리고 함께하는 과정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함께 걷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2026년 8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되었으며, 공식 페이지에서 전 회차 일정과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등산에 관심 없던 사람도,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한 번쯤 볼 만한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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