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양치 후 가글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상쾌한 기분에 제대로 양치했다는 느낌을 받았죠.
최근 치과 검진에서 의사 선생님께 "양치 후 바로 가글 쓰시나요? 그거 오히려 안 좋습니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년 넘게 해온 습관이 잘못되었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날 이후 구강 관리 루틴을 바꾸고 그 변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치약 속 불소 성분, 씻겨 내려가면 의미 없습니다
양치 후 즉시 가글을 사용하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불소 때문입니다. 치약 속 불소는 충치 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남아 에나멜층을 강화하고 충치균 활동을 억제합니다.
양치 직후 가글을 하면 불소 성분이 씻겨 내려갑니다. 마치 보습 크림을 바르고 바로 세안하는 것과 같습니다. 치과 전문의들은 불소가 충분히 작용하려면 30분 정도 후 가글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전에는 양치-가글-커피가 아침 루틴이었지만, 지금은 양치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 점심 식사 전이나 외출 전에 가글을 사용합니다. 이 작은 변화가 구강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가글 속 색소 성분, 치아 변색의 숨은 원인
두 번째 이유는 치아 변색입니다. 시판 가글에는 클로르헥시딘이나 세틸피리디늄 같은 항균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구강 내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치아 표면에 착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양치 직후 치아 표면은 일시적으로 자극받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때 색소가 포함된 가글을 사용하면 착색 물질이 치아 표면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커피나 와인을 마신 직후 바로 양치하면 안 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내 입안 환경에 맞는 제품 선택하기
가글 선택 시 알코올 성분이 강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착색 우려가 있는 클로르헥시딘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간 제품은 치과 처방이 있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소가 함유된 논알코올 타입 가글을 주로 사용합니다. 자극이 적고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행 갈 때는 휴대용 개별 포장 제품을 챙겨 외식 후 사용합니다.

구강 관리 루틴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용하는 가글 제품을 점검하고, 순한 성분으로 교체해보세요. 양치 후 타이머를 맞춰두고 기다리거나, 휴대용 가글을 챙겨 식사 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건강한 치아는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20년간 잘못 알고 있던 습관을 고치고 나니, 세면대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오늘부터 양치와 가글 사이에 작은 쉼표를 찍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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