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합격 통지를 받고 기숙사 신청까지 끝냈을 때의 그 설렘, 아직도 기억나요. 하지만 막상 짐을 싸려니 뭘 챙겨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침대 하나, 책상 하나가 전부인 그 작은 방에서 앞으로 최소 1년은 지내야 하는데 말이에요. 지금 돌이켜보면 처음 기숙사에 입사했던 그날, 정말 필요한 건 못 챙기고 쓸데없는 것만 잔뜩 가져갔던 것 같아요.
첫 학기를 마치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기숙사 생활은 '무엇을 가져가느냐'보다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요. 오늘은 제가 1년간 기숙사에서 살면서 정말 유용했던 필수템들을 소개해볼게요.
전기 사용의 기본, 멀티탭은 필수예요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당황했던 게 뭔지 아세요? 콘센트가 딱 두 개밖에 없다는 거예요. 노트북, 스마트폰, 스탠드, 선풍기까지 충전하고 사용해야 할 전자기기는 많은데 말이에요. 그래서 입사 첫날부터 룸메이트와 콘센트 사용 순서를 정해야 했어요.
다음 날 바로 멀티탭을 구매했는데, 그때부터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침대 옆에 하나, 책상 위에 하나 배치하니 동시에 여러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죠. 특히 USB 포트가 달린 멀티탭을 선택하면 충전 어댑터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을 바로 충전할 수 있어서 훨씬 편리해요.

요즘은 개별 스위치가 달린 제품도 많아서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전원을 꺼둘 수 있어요. 전기세 걱정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죠. 안전을 위해 과부하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공간 활용의 핵심, 옷걸이와 S자고리
기숙사 옷장은 생각보다 훨씬 작아요. 계절별 옷, 외투, 가방까지 넣으려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죠. 처음엔 옷을 개어서 넣었는데, 찾을 때마다 옷들이 뒤섞이고 구겨지더라고요. 그래서 도입한 게 바로 슬림 옷걸이와 S자고리예요.
슬림 옷걸이는 일반 옷걸이보다 얇아서 같은 공간에 두 배 가까이 옷을 걸 수 있어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벨벳 재질 옷걸이를 사용하면 니트나 블라우스도 흘러내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죠. S자고리는 옷장 안쪽 봉에 걸어두고 모자나 가방, 스카프를 걸어두면 공간 활용도가 확 올라가요.
제 경우엔 침대 프레임에도 S자고리를 활용했어요. 자주 쓰는 에코백이나 헤드폰을 걸어두면 찾기도 쉽고 정리도 깔끔하게 되더라고요. 작은 아이템 하나로 생활 동선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경험했어요.
나만의 작은 식탁, 미니 좌식 테이블
기숙사에는 공용 식당이 있지만, 가끔은 방에서 친구들과 편하게 간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책상은 공부 자료로 가득 차 있고, 침대 위에서 먹자니 부스러기가 떨어질까 신경 쓰이죠. 그래서 구매한 게 접이식 미니 좌식 테이블이었어요.

평소엔 침대 밑이나 옷장 옆에 접어서 보관하다가, 친구들이 놀러 오거나 라면을 끓여 먹을 때 펼쳐 사용해요. 높이가 낮아서 바닥에 앉아서 사용하기 딱 좋고, 3~4명이 둘러앉아 과자나 치킨을 놓고 먹기에도 충분한 크기예요. 시험 기간엔 노트북을 올려두고 침대에 기대앉아 강의를 듣기도 했어요.
좌식 테이블 하나로 방의 활용도가 확 넓어졌어요. 작은 회식을 열거나 영화를 보면서 음료를 놓아두기에도 편리하죠. 기숙사 생활에 여유와 재미를 더해주는 아이템이에요.
개인 위생의 기본, 욕실용품 바구니
기숙사 욕실은 대부분 공용이에요. 샤워할 때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세안제를 들고 가야 하는데 하나하나 챙기기가 번거롭죠. 그래서 욕실용품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메쉬 바구니가 정말 유용해요.

바닥에 구멍이 뚫린 메쉬 소재라 물기가 바로 빠져서 곰팡이 걱정도 없어요. 손잡이가 있어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샤워 후에는 방 안 선반에 그대로 올려두면 돼요. 치약, 칫솔, 면도기까지 함께 넣어두면 세면 준비가 한 번에 끝나죠.
개인 물품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 위생적이에요. 특히 새벽에 샤워하러 갈 때 어둠 속에서 이것저것 찾을 필요 없이 바구니 하나만 들고 가면 되니까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생활의 질을 높이는 작은 선택들
기숙사 생활은 제한된 공간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과정이에요. 처음엔 불편하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작은 방이, 필수템들을 하나씩 갖추면서 점점 내 공간으로 변해갔어요. 멀티탭 하나로 전자기기 사용이 자유로워지고, 옷걸이와 S자고리로 수납 공간이 두 배로 늘었죠.
미니 좌식 테이블은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어줬어요. 시험 기간에 함께 모여 밤새 공부하면서 라면을 끓여 먹던 시간들, 생일 케이크를 놓고 작은 파티를 열던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해요.
대학 생활은 기숙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곳에서의 첫 경험이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좌우하기도 하죠. 작은 물건 하나가 생활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걸 경험했어요.
지금 기숙사 생활을 앞두고 계신다면, 꼭 필요한 것들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보세요. 무리하게 많은 걸 가져가기보다, 공간에 맞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의 기숙사 생활이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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