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 이어 이번엔 미국 CBS가 선정한 한국의 10대 절 중 나머지 다섯 곳을 소개할게요. 마이산 탑사, 부석사, 선암사, 망경사, 불영사까지, 각각의 절이 품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와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외국 언론이 한국의 사찰을 주목한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조화 때문이에요.

마이산 탑사, 돌탑이 만든 기적 같은 풍경
전라북도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 탑사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랑해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80여 개의 돌탑이에요. 이 돌탑들은 이갑용이라는 한 사람이 30년에 걸쳐 쌓아 올린 작품이라고 해요. 아무런 접착제 없이 돌과 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렸는데,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에요.
마이산 자체도 볼거리예요.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해요.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러요. 탑사를 찾아가는 길도 제법 운치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아요.
방문 팁을 드리자면, 봄이나 가을이 가장 좋아요. 여름엔 다소 더울 수 있고, 겨울엔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러울 수 있거든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 정도이고, 주차장에서 탑사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려요.

부석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무량수전
경상북도 영주에 자리한 부석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에요. 이곳의 백미는 무량수전인데, 배흘림 기둥과 간결한 구조가 한국 목조 건축의 정수를 보여줘요. '떠 있는 돌'이라는 뜻의 부석이라는 이름답게, 절 경내에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큰 바위가 있어요.
무량수전 앞마당에 서면 소백산맥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특히 해 질 무렵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압권이에요. 단청이 없는 소박한 건물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겨요. 주변의 안양루, 조사당, 삼층석탑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아요.
부석사를 방문할 땐 편한 신발이 필수예요. 주차장에서 무량수전까지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걸어야 하거든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00원이고,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어요.

선암사, 자연과 하나 된 아름다운 정원
전라남도 순천의 선암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하나예요. 이곳은 절 자체보다 주변 숲과 계곡, 그리고 정원이 주는 평온함이 매력적이에요. 특히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진입로로 손꼽혀요.
선암사의 상징은 승선교라는 무지개다리예요. 아치형 석교인데, 다리 위에 서면 계곡물 소리와 숲의 향기가 어우러져 마음이 절로 차분해져요. 봄에는 매화와 동백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뤄요. 절 뒤편의 야생차밭도 꼭 들러보세요. 선암사는 한국 차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거든요.
방문 시 준비물로는 카메라와 여유로운 마음이면 충분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고, 절 안팎을 천천히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은 잡는 게 좋아요. 순천만과 가까워서 함께 코스로 엮어 여행하기 좋아요.

망경사, 바다를 바라보는 고즈넉한 사찰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 인근에 위치한 망경사는 이름 그대로 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달마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절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CBS가 이곳을 선정한 이유도 아마 이 독특한 입지 때문일 거예요.
망경사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일품이에요. 경내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특히 유명한데, 해가 다도해 너머로 넘어가는 광경을 보면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워져요. 주변에 미황사, 대흥사 같은 다른 유명 사찰도 있어서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땅끝마을 여행과 연계하면 하루 코스로 딱 맞아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에요. 다만 대중교통 접근은 다소 불편하니 자가용이나 렌터카 이용을 추천해요.

불영사, 계곡에 비친 부처님의 그림자
경상북도 울진의 불영사는 '부처님의 그림자가 계곡에 비친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어요. 불영계곡이라는 명승지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절 전체를 감싸요.
불영사의 볼거리는 대웅보전과 응진전, 그리고 주변의 고목들이에요. 절 입구부터 이어지는 계곡길은 그 자체로 힐링 코스예요. 신라 진덕여왕 때 창건된 고찰답게 오랜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요. 절 뒤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불영폭포도 만날 수 있어요.
방문 시엔 물놀이 준비물을 챙기면 더 좋아요. 여름철 불영계곡은 피서지로도 유명하거든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고, 울진 여행의 거점으로 삼기에 좋은 위치예요. 주변에 숙박 시설도 많아서 1박 2일 여행 코스로 추천해요.
여행의 여운은 오래간다
이렇게 다섯 곳의 사찰을 둘러봤는데, 어떠셨나요? 이상으로 CBS가 선정한 한국의 10대 절이었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