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의 화려함 뒤로, 전철로 1~2시간이면 닿는 근교 여행지들이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산 정상의 맑은 공기, 바닷가 마을의 짭조름한 바람, 고즈넉한 신사의 자갈 밟는 소리까지, 도쿄 근교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도쿄의 근교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가마쿠라: 역사와 해안이 어우러진 당일치기 명소
도쿠가와 막부 이전 가마쿠라 막부의 본거지였던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요코스카선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를 중심으로 대불상, 해안 사찰, 에노시마 섬까지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에노덴 전철을 타고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면 카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이 나옵니다. 이곳은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배경으로 유명하며, 바다와 전철,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은 포토스팟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코네: 온천과 후지산 조망의 힐링 코스
신주쿠에서 약 1시간 30분, 하코네는 온천 리조트와 미술관, 후지산 전망으로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하코네 프리패스를 구매하면 로프웨이, 해적선, 등산 전철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동선 계획이 수월합니다.
아시노코 호수에서는 해적선을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며 날씨가 맑으면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만 구름이 많거나 안개가 끼는 날에는 조망이 어려울 수 있으니 날씨 예보를 미리 확인하세요.
하코네 유모토 지역에는 당일 온천 입욕 시설이 여러 곳 있어 온천 후 느긋하게 산책하거나 미술관을 둘러보는 일정이 피로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개인의 체력과 선호도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고, 필요 시 현지 관광안내소에서 최신 정보를 얻으세요.

요코하마: 항구 도시의 야경과 이국적 분위기
도쿄역에서 게이힌 도호쿠선으로 약 30분, 요코하마는 일본 제2의 도시답게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야경은 저녁 7시 이후 조명이 켜지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합니다.
요코하마 또한 교통이 편리하며 미나토미라이 주변에는 쇼핑몰과 카페가 많아 쉬어가기에도 적합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미술관, 라면 박물관 등 테마 시설을 추가하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됩니다.

도쿄 근교 여행은 대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일본의 자연과 역사, 전통을 차분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화려한 관광지보다 소박한 마을 골목에서, 높은 빌딩보다 산과 바다 앞에서 우리는 여행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짧은 일정이라도 동선과 교통을 미리 계획하면 충분히 알찬 경험을 만들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여유는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오래 남습니다. 다음 도쿄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루쯤은 근교로 발을 뻗어 보세요. 그곳에서 만나는 풍경과 공기가, 여행의 기억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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