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상승하는 순간, 귀 안쪽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압박감. 옆 사람의 목소리가 멀게 들리고, 내 목소리마저 울려 퍼지는 듯한 이 불편함은 많은 여행자들이 겪는 고민이에요. 이 글에서는 비행기 탑승 시 귀가 먹먹해지는 이유와 즉시 적용 가능한 해결법을 소개해요.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이니 미리 준비하면 여행이 훨씬 편안해져요.

왜 비행기에서 귀가 먹먹해질까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고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기압 차이가 발생해요. 귀 안쪽의 중이와 외부 기압 사이에 균형이 깨지면서 고막이 한쪽으로 밀리게 되고, 이 상태가 바로 '귀가 먹먹한' 느낌으로 나타나요. 의학 용어로는 '항공성 중이염' 또는 '기압성 중이염'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은 일시적이고 자연스럽게 해소되지만 심할 경우 통증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해요.
특히 감기나 비염, 축농증이 있을 때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이 막혀 있어서 기압 조절이 더 어려워져요. 어린아이나 영유아는 이관이 짧고 좁아서 성인보다 더 자주, 더 강하게 증상을 느낄 수 있어요.

즉시 시도할 수 있는 해결법 5가지
침 삼키기와 하품하기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이관이 열리면서 중이의 압력이 조절돼요. 이륙 직후와 착륙 30분 전부터 의식적으로 침을 자주 삼켜 보세요. 물을 한 모금씩 마시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내요.
껌 씹기
씹는 동작 자체가 이관 개방을 돕기 때문에 껌이나 사탕을 준비해 두면 좋아요. 특히 착륙 직전에 씹기 시작하면 귀가 먹먹해지는 걸 예방할 수 있어요. 무설탕 껌이라면 장시간 씹어도 부담이 없어요.
발살바 법
코를 손으로 막고 입을 다문 뒤, 코로 숨을 내쉬듯 부드럽게 압력을 주는 방법이에요. 이때 "뻥" 하는 소리와 함께 귀가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단, 너무 세게 하면 고막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천천히 여러 번 시도하는 게 안전해요.
토인비 법
코를 막고 침을 삼키는 방법이에요. 발살바 법보다 부드럽고 안전해서 어린이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요. 여러 번 반복하면 서서히 압력이 조절돼요.
따뜻한 물수건 대기
승무원에게 따뜻한 물수건을 요청해 귀 주변에 대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이관이 열리는 데 도움이 돼요. 기내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여행 전 미리 준비하는 예방법
코 막힘 해소하기
비행 전날부터 코 세척이나 스팀을 통해 코를 깨끗하게 유지하세요. 감기 기운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비강 스프레이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비행 당일 아침에는 유제품이나 밀가루 음식을 피하는 게 코 점막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귀마개 사용하기
기압 조절용 귀마개는 압력 변화를 천천히 전달해 귀의 부담을 줄여 줘요.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특히 귀가 예민한 사람이나 어린이에게 효과적이에요.
수분 섭취 늘리기
비행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점막이 촉촉해져서 이관 기능이 원활해져요. 기내는 습도가 낮아 쉽게 건조해지니 텀블러나 휴대용 물통을 준비하는 것도 좋아요.

발살바 법은 효과적이지만 너무 세게 하면 고막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또한 중이염이 있거나 최근 귀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시도하지 않는 게 안전해요. 감기나 부비동염이 심할 때는 비행을 미루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귀마개, 껌, 따뜻한 찜질 등 여러 방법을 조합해서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에요. 다음 여행을 준비할 때는 기압 조절 귀마개, 무설탕 껌, 휴대용 코 세척기, 보습 스프레이를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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