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눈송이가 손끝에 닿는 순간, 천 개의 등불이 강물 위를 떠다니는 밤, 맥주 거품이 넘치는 대형 홀의 환호성. 세계는 지금도 계절마다 다른 색깔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삿포로 유키마츠리, 치앙마이 러이끄라통, 뮌헨 옥토버페스트 세 축제를 하나의 여행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각 축제의 방문 시기와 준비물, 현지 동선까지 실전 정보를 담았습니다.

겨울 왕국, 삿포로 유키마츠리
2월 초 삿포로의 공기는 영하 5도 아래로 내려가고, 오도리 공원 전체가 거대한 눈 조각 미술관으로 변합니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이 축제는 일주일간 열리며, 야간 조명이 켜지는 오후 5시 이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삿포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라멘 골목과 연계하면 반나절 코스로 충분합니다. 방한 장갑과 핫팩은 필수이며, 눈길 미끄럼 방지 패드를 신발에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눈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대기 시간이 10~20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이전 방문 시 인파가 적어 여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며, 스스키노 지역 얼음 조각 전시는 밤 11시까지 개방됩니다. 축제 기간 숙박비는 평소보다 2배 이상 오르므로 최소 2개월 전 예약이 안전합니다.

강 위를 떠도는 소원, 치앙마이 러이끄라통
11월 만월의 밤, 핑강 위로 수천 개의 끄라통(등불 배)이 흘러갑니다. 치앙마이 구시가지 전역이 축제 무대가 되며, 타패 게이트 근처가 가장 붐빕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퍼레이드는 약 2시간 진행되고, 등불 띄우기는 밤 8시 이후 본격화됩니다. 끄라통은 현장에서 20~50바트에 구입 가능하며, 손수 만드는 체험 부스도 운영됩니다.
나이트 바자 지역에서 강변까지는 도보 15분 거리이고, 송테우(공동 택시) 이용 시 1인당 30바트 내외입니다. 강변 레스토랑 테라스석은 오후 4시 이전 예약이 필수이며, 확실하지 않으므로 방문 전 공식 SNS나 예약 플랫폼에서 확인하세요. 축제 당일 구시가지는 차량 통제가 있어 도보 이동을 권장합니다.

맥주와 음악의 향연, 뮌헨 옥토버페스트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16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입니다. 테레지엔비제 광장에는 14개의 대형 텐트가 설치되고, 각 텐트는 수천 명을 수용합니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좌석 확보가 관건이며, 오전 10시 개장 직후 또는 오후 3시 이후가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1리터 맥주 머그는 평균 13~15유로이고, 프레첼과 소시지 세트는 10유로 선입니다.
전통 의상 디른들과 레더호젠을 입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건배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중앙역에서 U4/U5 라인으로 10분 거리이며, 주말에는 대기 인원이 많아 평일 방문을 추천합니다. 텐트별 예약 가능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므로 각 텐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놀이기구와 기념품 가판대는 저녁 11시까지 운영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낮 시간대 프로그램도 별도 구성됩니다.
축제가 남긴 여운
세 개의 대륙, 세 가지 계절, 세 번의 감동. 축제는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눈 조각 앞에서, 등불을 띄우며, 맥주잔을 부딪치는 순간마다 우리는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기억을 새깁니다. 다음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계절에 맞춰 축제 일정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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