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알게 된 날, 초음파 화면에 비친 작은 생명체 주위로 일렁이던 그 투명한 액체를 기억하시나요? 처음 봤을 땐 단순히 '물'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바로 10개월간 아기를 감싸고 지켜줄 양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양수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며 임신 중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리해드립니다. 출산을 앞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을 내용입니다.
양수의 정의와 구성
양수는 자궁 속 양막낭 안을 채우고 있는 무균 상태의 액체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엄마의 혈장 성분에서 만들어지다가,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태아의 소변과 폐에서 분비되는 액체가 주를 이룹니다. 성분은 약 98%가 물이며, 나머지는 전해질, 단백질, 지방, 호르몬 등으로 구성됩니다.

양수가 하는 일
양수는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물이 아닙니다. 첫째, 외부 충격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둘째,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체온 조절을 돕습니다. 셋째, 태아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근육과 뼈를 발달시킬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넷째, 폐와 소화기관 발달을 촉진하는데, 태아가 양수를 마시고 배출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연습이 됩니다. 다섯째, 탯줄이 눌리지 않도록 보호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합니다.
양수 이상과 관리법
양수가 너무 적거나(양수과소증) 너무 많으면(양수과다증)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은 태반 기능 저하, 태아 신장 이상, 양막 파열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조산이나 성장 지연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양수과다증은 임신성 당뇨, 태아 기형, 쌍둥이 임신 등과 관련 있으며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 시 초음파로 양수 지수를 확인하며, 이상 소견 시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휴식이 양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양수 검사와 양막 파열
양수 검사는 염색체 이상이나 유전 질환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데, 양수를 소량 채취해 분석합니다. 보통 임신 15~20주 사이 진행되며, 검사 후 안정이 중요합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양막이 터져 양수가 흘러나오는데 이를 '양막 파열'이라 합니다. 파수 후 24시간 내 진통이 시작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있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파수인지 소변인지 구분이 어려울 땐 냄새와 색, 지속성을 확인하되 확실하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세요.
지금 임신 중이라면 꾸준히 물을 마시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양수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