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투명하게 빛나는 큼지막한 얼음과 잘게 부서진 얼음이 들어있죠. 이 두 얼음이 바로 각얼음과 간얼음입니다. 겉보기엔 크기만 다른 것 같지만, 음료의 차가움을 유지하는 능력과 마시는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여름철 아이스 아메리카노, 홈파티 칵테일, 운동 후 스포츠 음료까지. 어떤 얼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음료의 맛과 온도가 좌우됩니다. 오늘은 각얼음과 간얼음의 차이를 알아보고, 어떤 상황에 어떤 얼음이 제격인지 알려드릴게요.

각얼음이란?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의 비밀
각얼음은 이름 그대로 각지고 큼지막한 얼음 덩어리입니다. 일반 가정용 제빙기나 얼음틀에서 만든 얼음이 각얼음이죠. 크기는 보통 2~3cm 정도의 정육면체 형태이며, 투명하거나 약간 불투명한 색을 띕니다.
각얼음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적이 작다는 것입니다. 큼지막한 덩어리라서 음료와 닿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고, 천천히 녹습니다. 위스키 같은 술에 큰 얼음 한 덩어리를 넣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음료가 빨리 희석되지 않으면서도 차가운 온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만든 각얼음은 냉동실 온도와 물의 순도에 따라 투명도가 달라집니다. 투명한 각얼음을 만들려면 끓인 물을 식혀서 얼리거나, 전용 제빙기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단단한 질감 덕분에 음료를 마실 때 '찰각찰각' 부딪히는 소리와 시원한 촉감이 느껴집니다.
간얼음이란? 잘게 부서진 얼음의 매력
간얼음은 각얼음을 잘게 부수거나 처음부터 작은 입자로 만든 얼음입니다. 편의점 슬러시 음료나 빙수, 카페 프라페에 들어가는 얼음이 간얼음이죠. 크기는 팥알만 한 것부터 눈송이처럼 곱게 간 것까지 다양합니다.
간얼음은 표면적이 넓어서 음료와 접촉하는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각얼음보다 빨리 녹지만, 음료를 순식간에 차갑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빙수가 입 안을 단번에 시원하게 만드는 이유가 바로 간얼음의 넓은 표면적 때문입니다.
또 간얼음은 입자가 작아서 빨대로 빨아 올릴 때 음료와 함께 올라옵니다. 씹는 식감도 부드럽고 사각사각 씹히는 재미가 있어서, 얼음을 씹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카페에서 파는 프라페처럼 얼음 자체가 음료의 일부가 되는 메뉴에 필수적입니다.

음료 온도 유지 능력 비교
각얼음과 간얼음의 냉각 능력을 비교해볼까요?
각얼음은 초반 냉각 속도는 느리지만, 장시간 차가운 온도를 유지합니다. 500ml 음료에 각얼음을 넣었을 때, 초기 냉각 속도는 느리지만, 30~40분 동안 비교적 차가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간얼음은 초반 냉각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같은 양의 음료에 간얼음을 가득 채우면 10분이 지나면 대부분의 얼음이 녹아버리고, 음료도 많이 희석됩니다. 빠르게 시원함을 느끼고 싶지만 오래 마실 계획이 아니라면 간얼음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음료를 오래 차갑게 유지하고 싶다면 각얼음, 빨리 시원해지고 싶다면 간얼음이 좋습니다.
각얼음의 장단점, 언제 쓰면 좋을까?
각얼음의 가장 큰 장점은 음료의 맛을 오래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천천히 녹기 때문에 원래 음료의 농도와 풍미가 희석되지 않습니다. 콜드브루나 에스프레소에 큰 얼음을 넣는 이유도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차갑게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또 각얼음은 보관이 편합니다. 냉동실에 얼음틀로 대량으로 만들어두면 몇 주간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집에서 홈파티를 할 때 미리 준비해두기 좋습니다.
단점은 초반 냉각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여름날 바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은데, 각얼음을 넣으면 체감 온도가 금방 내려가지 않습니다. 각얼음은 천천히 음료를 즐기는 상황에 어울립니다. 책 읽으면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친구들과 수다 떨며 마시는 레모네이드에 좋습니다.

카페와 편의점의 얼음 전략, 왜 다를까?
카페에서는 대부분 각얼음을 사용합니다. 커피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고, 고객이 오래 머물면서 천천히 음료를 즐기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반면 편의점 음료에는 간얼음이나 작은 각얼음을 사용합니다. 테이크아웃이 많고 빨리 마시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초반에 시원함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각얼음과 간얼음은 각자의 매력이 뚜렷합니다. 각얼음은 음료의 맛을 오래 지켜주고, 간얼음은 즉각적인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다음에 카페에 갈 땐 상황에 맞게 얼음을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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