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리뷰 여행 푸드 라이프 문화 뷰티 패션 경제 스포츠

바삭하게 한입,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에그타르트의 두 얼굴

 

겉바속촉의 정석, 에그타르트. 달콤한 커스터드가 황금빛 타르트 안에 담긴 모습만 봐도 군침이 돌아요. 하지만 에그타르트를 주문하려다 메뉴판 앞에서 고민에 빠진 경험 있으신가요? 홍콩식, 포르투갈식, 마카오식... 대체 뭐가 뭔지 헷갈리고, 어떤 게 내 입맛에 맞을지 알 수 없죠. 같은 에그타르트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질 만큼 개성이 확실해요. 오늘은 에그타르트의 두 거장, 홍콩식과 포르투갈식(마카오식)의 차이를 속 시원히 파헤쳐볼게요.

 

홍콩식과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나란히 놓인 모습

Trending Now
@keyframes hw-spin { to { transform: rotate(360deg); } }

홍콩식 에그타르트, 바삭한 쿠키와 부드러운 커스터드의 조화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첫인상은 '단정함'이에요. 표면이 매끈하고 황금빛이 은은하게 도는 커스터드는 마치 거울처럼 반짝여요. 무엇보다 타르트 껍질이 쿠키 도우로 만들어져 있어서, 포크로 살짝만 눌러도 바스락 소리가 나죠. 입에 넣으면 쿠키 특유의 고소한 버터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곧이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커스터드가 혀 위를 감싸요.

 

홍콩식 커스터드는 달걀과 우유, 설탕으로만 만든 심플한 레시피 덕분에 은은하게 달아요. 과하지 않은 단맛이라 하루 종일 지친 몸을 달래주는 오후 간식으로 제격이죠. 특히 홍차나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쿠키의 바삭함과 커스터드의 부드러움이 더욱 도드라져요. 회사 야근할 때 커피와 곁들이면 달콤한 위로가 되어줘요.

 

홍콩식은 구울 때 윗불을 강하게 하지 않아서, 표면이 타지 않고 연한 노란색을 띠어요. 그래서 시각적으로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하죠. 쿠키 도우가 두툼해서 손으로 들고 먹기에도 편하고,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지 않아 이동하며 먹기에도 좋아요.

포르투갈식(마카오식) 에그타르트, 겹겹이 쌓인 페스트리의 향연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처음 보면 홍콩식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에 놀라게 돼요. 표면에 검붉은 캐러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타르트 껍질은 마치 크루아상처럼 층층이 쌓인 페스트리 생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손으로 만지면 바삭하게 부서지는 조각들이 손끝에 닿고, 입에 넣으면 수십 겹의 페스트리가 공기를 머금은 채 사르르 녹아내려요.

 

포르투갈식의 매력은 바로 이 페스트리에 있어요. 버터를 듬뿍 넣고 얇게 밀어 겹겹이 접어 만든 반죽은, 구워지면서 각 층이 부풀어 올라 아주 가벼운 식감을 만들어내죠. 한입 베어 물면 페스트리가 입안에서 바스락거리며 부서지고, 그 사이로 진한 커스터드가 흘러나와요. 커스터드는 달걀노른자의 비율이 높아서 진노란색을 띠고, 농밀한 고소함이 특징이에요.

 

표면의 캐러멜라이징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예요. 높은 온도에서 구워 윗면이 살짝 탄 듯한 비주얼은 보기엔 거칠어 보여도, 실제로는 달콤 쌉싸름한 캐러멜 맛을 더해줘요. 이 씁쓸함이 달콤한 커스터드와 만나면서 맛의 깊이가 한층 더해지죠. 집에서 친구들과 홈파티를 할 때 내놓으면, 비주얼 자체가 화제가 되고 인증샷 찍기에도 제격이에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단면 클로즈업

타르트 껍질이 맛을 결정한다, 쿠키 도우 vs 페스트리

에그타르트의 호불호는 결국 타르트 껍질에서 갈려요. 쿠키 도우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먹기 편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아요. 반면 페스트리 생지 파는 "층층이 쌓인 식감이 훨씬 더 풍부하고, 버터 향이 진해서 만족감이 높다"고 말하죠.

 

쿠키 도우는 밀가루, 버터, 설탕을 섞어 반죽한 뒤 그대로 틀에 넣고 구워요. 만들기도 비교적 간단하고,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 대량 생산에도 유리해요. 그래서 홍콩의 빵집에서는 대부분 쿠키 도우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식감은 부드럽고 고소하며, 커스터드와의 조화가 매끄러워요.

 

페스트리 생지는 버터를 반죽 사이에 넣고 접고 밀고를 반복해 수십 겹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지만, 그만큼 식감이 훨씬 풍부하고 입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쾌감이 있어요. 마카오의 유명 베이커리에서는 이 페스트리 공정을 고집하며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죠.

커스터드 충전, 은은함과 진함의 차이

홍콩식 커스터드는 달걀 전체를 사용해 연한 노란색을 띠고, 우유의 비율이 높아 부드럽고 가벼워요. 단맛도 절제되어 있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먹어도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서, 여름철 디저트로도 인기가 많아요.

 

포르투갈식은 달걀노른자를 많이 넣어 색도 진하고 맛도 농후해요. 크림의 농도가 높아서 입안에 오래 남는 여운이 있고, 설탕도 조금 더 많이 들어가 달콤함이 강해요. 갓 구워 따뜻할 때 먹으면 커스터드가 반쯤 익은 상태로 흐르는 식감까지 느낄 수 있어서, 현지에서는 오븐에서 꺼낸 직후가 골든타임이에요.

나에게 맞는 에그타르트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세요

혼밥이나 야식으로는 홍콩식이 제격이에요. 한 손에 들고 먹기 편하고, 단맛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거든요. 편의점 커피와 함께 밤늦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요. 반면 친구들과 모임이나 홈파티에서는 포르투갈식이 분위기를 확 살려줘요. 비주얼도 화려하고, 따뜻할 때 먹으면 커스터드가 살랑살랑 흘러내려 인생샷 찍기 좋거든요.

 

다이어트 중이라면 사이즈가 작은 미니 에그타르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한입 크기로 만족감은 주면서 칼로리 부담은 줄일 수 있죠. 요즘은 저당 커스터드를 사용한 제품도 나오고 있어, 건강을 챙기면서도 디저트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에그타르트와 홍차 한 잔이 놓인 테이블

에그타르트, 호불호를 넘어 취향을 찾는 즐거움

에그타르트는 호불호가 나뉜다고 하지만, 사실 그 차이야말로 매력이에요. 홍콩식의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맛, 포르투갈식의 풍부하고 과감한 식감.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고,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죠. 처음 먹어보는 거라면 두 가지를 모두 주문해서 비교해 보는 것도 좋아요. 입맛은 누구보다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요.

 

에그타르트 하나로도 홍콩과 마카오, 포르투갈의 문화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작은 타르트 안에 담긴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 디저트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특별한 경험이 돼요. 오늘 오후, 달콤한 에그타르트 한 입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전 글 홈베이킹의 정석, 에그타르트 레시피로 카페 부럽지... 다음 글 집에서 만드는 완벽한 잡채, 이것만 알면 끝

인기 스토리

파스타 생면, 건면과 뭐가 다를까? 식감부터 맛까지 비교
푸드

파스타 생면, 건면과 뭐가 다를까? 식감부터 맛까지 비교

01.23 · 11분 읽기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굴 구분법
푸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굴 구분법

01.23 · 7분 읽기
아보카도 자르는 법,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안전하고 완벽한 기술
푸드

아보카도 자르는 법,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안전하고 완벽한 기술

01.23 · 11분 읽기

최신 스토리

베지밀 두유 A와 B 차이
푸드

베지밀 두유 A와 B 차이

02.26 · 5분 읽기
아몬드 브리즈, 두유와 뭐가 다를까
푸드

아몬드 브리즈, 두유와 뭐가 다를까

02.26 · 5분 읽기
분유 타는 법: 제조 시 물 온도, 배합 비율
푸드

분유 타는 법: 제조 시 물 온도, 배합 비율

02.26 · 4분 읽기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