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리뷰 여행 푸드 라이프 문화 뷰티 패션 경제 스포츠

호주 브리즈번 여행, 햇살과 강바람이 선사하는 일주일의 기록

 

브리즈번 공항에 내린 순간, 따뜻한 아열대 햇살이 피부에 닿았어요. 11월의 한국은 이미 차가웠지만 이곳은 26도의 봄날처럼 포근했죠. 브리즈번강 너머로 펼쳐진 스카이라인과 야자수가 흔들리는 소리, 파란 하늘 아래 반짝이는 강물이 '이곳이 진짜 호주구나' 실감하게 만들었어요. 브리즈번은 호주 퀸즐랜드주의 주도이자 시드니, 멜버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예요. 해안가와 가까운 덕분에 강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고, 골드코스트나 선샤인코스트 같은 유명 해변도시로 가는 거점 역할을 해요.

 

브리즈번 강과 스토리 브릿지 전경

Trending Now
@keyframes hw-spin { to { transform: rotate(360deg); } }

1일차: 도심 속 자연, 사우스뱅크와 시티보타닉가든

첫날은 시차 적응을 겸해 시내 중심부를 천천히 걸어봤어요. 사우스뱅크는 브리즈번강 남쪽에 자리한 복합 문화 공간인데, 인공 해변인 스트리트 비치가 정말 독특했어요. 도심 한가운데 백사장과 야자수가 있는 무료 수영장이라니, 현지인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죠. 바로 옆 보건복지 네팔 휠 오브 브리즈번(관람차)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강과 도시가 어우러진 그림 같았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20호주달러 정도예요.

 

오후엔 시티보타닉가든을 산책했어요. 1855년에 조성된 이 정원은 열대 식물과 대형 무화과나무가 인상적이었고, 잔디밭에 누워 책 읽는 사람들, 조깅하는 직장인들 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불었어요. 입장료는 무료예요.

 

교통 팁: 브리즈번은 페리, 버스, 시티트레인이 모두 연결돼요. Go Card(교통카드)를 공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하루 이용 상한제가 있어 여러 번 탈 경우 유리해요.

 

사우스뱅크 스트리트 비치 풍경

2일차: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과 마운트쿠사

아침 일찍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으로 향했어요. 시내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코알라 보호구역으로, 130마리 이상의 코알라를 만날 수 있어요. 코알라 안아보기 체험은 약 25호주달러 정도이며, 사진도 함께 받을 수 있어요.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무료로 가능해요. 캥거루들이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와서 신기했죠.

 

오후엔 마운트쿠사 전망대로 올라갔어요. 브리즈번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인데, 정상에서 내려다본 도시 전경이 정말 압권이었어요. 특히 일몰 시간대에 가면 강물이 금빛으로 물드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수도 있지만 예약은 필수예요.

 

비용 참고: 론파인 입장료 성인 약 49호주달러, 마운트쿠사 전망대 무료(레스토랑 이용 시 별도)

3일차: 골드코스트 당일치기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골드코스트가 있어요. 렌터카를 빌리거나 기차(Airtrain)로 이동 가능해요.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은 이름 그대로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끝없이 밀려왔어요.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고, 해변을 따라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요. 서핑보드 렌탈은 시간당 약 20호주달러부터 시작해요.

 

점심은 해변가 카페에서 피쉬앤칩스와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었어요.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이 가득한 브런치 메뉴가 인기 있었죠. 오후엔 버리 헤드 전망대로 올라가 태평양을 한눈에 담았어요.

 

교통·시간: 브리즈번-골드코스트 왕복 기차 약 30호주달러, 소요시간 편도 1시간 30분. 당일치기 가능하지만 여유 있게 즐기려면 1박 추천.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4일차: 브리즈번강 페리 투어와 이글 스트리트 피어

브리즈번강을 따라 운행하는 시티캣 페리를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돌았어요. Go Card로 탑승 가능하고, 노스퀘이에서 출발해 사우스뱅크, 뉴팜파크, UQ(퀸즐랜드대학교) 등을 거쳐요. 강바람을 맞으며 보는 도시 풍경이 특별했고, 스토리 브릿지 아래를 지날 때는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점심은 이글 스트리트 피어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었어요. 강변을 따라 레스토랑과 바가 늘어서 있고,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하는 분위기가 낭만적이에요. 단,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에요(메인 요리 30~50호주달러).

 

꿀팁: 페리는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면 한적하게 즐길 수 있어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 추천.

5일차: 브리즈번 맛집과 포티튜드 밸리

브런치는 뉴팜 지역의 카페에서 즐겼어요. 이 동네는 빅토리아풍 건물과 세련된 카페가 많아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곳이에요. 특히 스페셜티 커피와 홈메이드 페이스트리가 유명해요.

 

저녁엔 포티튜드 밸리로 이동했어요. 이곳은 브리즈번의 밤문화 중심지로,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 펍, 클럽이 모여 있어요. 차이나타운도 이 지역에 있어 아시아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죠. 단, 주말 밤에는 사람이 많고 분위기가 시끄러울 수 있으니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평일 저녁을 추천해요.

 

브리즈번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브리즈번은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하고 여유로운 도시예요. 강과 바다,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에서 일주일을 보내며 느낀 건, 여행이 꼭 유명한 곳을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강변을 따라 걷고, 카페에서 책을 읽고, 낯선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 브리즈번은 그런 여행을 허락하는 도시였어요. 다음에 다시 온다면, 이번엔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어요.

 

이전 글 서울 한강 위 작은 낙원, 서래섬 유채꽃 나들이 완벽... 다음 글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군락지, 가을에 꼭 가봐야...

인기 스토리

해외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제스처, 나라마다 뜻이 달라요
여행

해외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제스처, 나라마다 뜻이 달라요

01.23 · 16분 읽기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 vs '로손' 간식 추천
여행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 vs '로손' 간식 추천

01.23 · 6분 읽기
혼자 여행하면 좋은 국가·도시
여행

혼자 여행하면 좋은 국가·도시

02.06 · 8분 읽기

최신 스토리

글램핑 vs 캠핑, 나에게 맞는 선택은?
여행

글램핑 vs 캠핑, 나에게 맞는 선택은?

02.26 · 5분 읽기
원두에서 한 잔까지: 글로벌 커피 투어 가이드
여행

원두에서 한 잔까지: 글로벌 커피 투어 가이드

02.26 · 5분 읽기
봄·여름·가을·겨울 풍경샷 명소, 국내편
여행

봄·여름·가을·겨울 풍경샷 명소, 국내편

02.25 · 6분 읽기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