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던 순간, 경찰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오사카성 근처에서 렌트한 자전거로 편하게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보도를 달렸다는 이유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전거를 '경차량'으로 분류해 자동차와 거의 동일한 법규를 적용합니다. 2026년 4월부터는 위반 시 자동차처럼 벌금 티켓이 발부되므로, 여행 전 반드시 규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좌측통행이 기본, 한국과 반대입니다
일본은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 좌측통행입니다. 차도의 왼쪽 가장자리로 한 줄로 달려야 하며, 나란히 주행하면 즉시 단속 대상이 됩니다. 한국에서 우측통행에 익숙한 여행자는 무의식중에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쉬우므로 출발 전 스스로에게 "왼쪽"이라고 수차례 되뇌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교차로에서는 자동차 신호를 따라야 하며, 반드시 일시 정지 후 안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보도 주행은 원칙적으로 금지, 예외만 허용됩니다
보행자가 많은 거리라도 자전거는 차도로 다녀야 합니다. '자전거/보행자 겸용' 표지판이 있거나 도로가 너무 좁아 위험한 경우에만 보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보도에서 달릴 때는 보행자가 절대 우선이며, 차도 쪽으로 천천히 주행해야 합니다. 교토나 나라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보도 주행 단속이 더욱 엄격하므로, 가능하면 차도 좌측 가장자리를 이용하세요.

음주 후 자전거는 중범죄, 스마트폰도 금지입니다
일본에서는 음주 후 자전거 운전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 엔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맥주 한 잔 마신 뒤 자전거로 숙소에 돌아가는 행동도 법적으로는 음주운전입니다. 주행 중 스마트폰 확인, 이어폰 착용, 우산 받쳐 들고 타기는 각각 5만 엔 이하 벌금 또는 6개월 이하 징역형 대상입니다. 지도 앱을 보려면 반드시 안전한 곳에 멈춰 서서 확인하세요.
야간 라이트와 주차 규칙도 꼭 지켜야 합니다
해가 지면 반드시 전조등을 켜야 하며, 미점등 시 벌금이 부과됩니다. 렌트 자전거는 대부분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으니 출발 전 작동 여부를 확인하세요. 주차는 지정된 주륜장(駐輪場)에만 가능하며, 아무 곳에나 세우면 3,000엔 정도의 벌금이 나옵니다. 역 주변이나 관광지 인근에는 대부분 유료 주차장이 있으므로, 지도 앱에서 '駐輪場'을 검색해 미리 위치를 파악해 두면 편리합니다.

렌트 자전거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나 예약 페이지에서 최신 규정과 운영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지역별로 세부 규칙이 다를 수 있으므로, 현지 경찰서 웹사이트나 관광안내소에서 제공하는 자전거 안전 가이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개인의 상황이나 지역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 활용하세요.
일본 자전거 규칙은 까다로워 보이지만, 결국 모두의 안전을 위한 장치입니다. 규칙을 지키며 달리는 자전거 여행은 대중교통으로는 닿기 어려운 골목과 풍경을 선물해 줍니다. 좌측통행과 음주 금지, 보행자 우선 원칙만 기억한다면 일본의 숨은 매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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