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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에서 온 황금빛 예술, 보르디에 버터 이야기

 

브르타뉴 해안가 아침 풍경과 버터 제조소

 

차가운 브르타뉴의 이른 아침, 바다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섞인 바람이 공방 문틈으로 스며들어요. 나무 패들이 크림을 두드리는 리드미컬한 소리가 고즈넉하게 울려 퍼지고, 공기 중엔 신선한 유지방과 풀 향기가 은은하게 감돌아요. 장인 장-이브 보르디에가 하얀 작업복을 입고 버터 덩어리를 부드럽게 다듬는 모습엔, 마치 조각가가 대리석을 깎아내듯 예술적 몰입이 담겨 있어요. 이곳에서 탄생하는 버터는 단순한 유제품이 아니라, 프랑스 전통과 장인정신이 빚어낸 하나의 작품이에요.

손끝에서 완성되는 황금빛 전통

보르디에 버터의 명성은 1927년부터 이어져 온 제조 방식에서 시작돼요. 현대 대부분의 버터 공장이 자동화 설비로 대량 생산하는 것과 달리, 보르디에는 여전히 손으로 나무 패들을 돌려 크림을 응고시키고, 여분의 수분을 빼내며, 버터의 결을 다듬어요. 이 과정에서 기포가 고르게 분산되고 조직감이 섬세해져, 입안에서 녹는 순간 부드러움과 풍미가 동시에 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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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르타뉴산 게랑드 천일염을 넣은 드미-셀 버터는 짭조름한 미네랄 풍미가 유지방의 단맛과 균형을 이루며, 바게트 한 조각에 발라 먹었을 때 프랑스 시골 아침식사의 낭만을 그대로 재현해요. 또한 유자, 레몬, 트러플, 해초 등 다양한 풍미를 가미한 라인은 요리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비밀 재료로 사랑받고 있어요.

 

나무 패들로 버터를 다듬는 장인의 손길

왜 이토록 특별한가

보르디에 버터가 세계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 최상급 원유만을 사용해요. 브르타뉴 지역 목장에서 자란 젖소의 신선한 우유는 풀을 먹고 자란 동물 특유의 깊은 풍미를 품고 있어요. 둘째, 전통 배럴 처닝(barrel churning) 방식으로 천천히 저어 만들기에 버터의 조직이 치밀하고 크리미해요. 셋째, 마지막 손질 과정에서 장인이 직접 맛과 질감을 확인하며 품질을 보증해요.

 

이러한 철학 덕분에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부터 파리의 작은 비스트로까지, 프랑스 전역의 셰프들이 보르디에 버터를 지정 구매해요. 한국에서도 고급 베이커리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빵 바스켓과 함께 내놓으며, 그 자체로 코스의 일부가 되곤 해요.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버터, 그것이 보르디에의 진짜 매력이에요.

집에서 즐기는 프랑스 아침 풍경

보르디에 버터의 감동을 집에서도 재현하고 싶다면,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해요. 우선 신선한 바게트나 크루아상을 준비하고, 버터는 냉장고에서 꺼내 약 10분간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만들어요. 결 좋은 나이프로 얇게 펴 바르면, 버터의 섬세한 질감과 향이 빵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입안에 퍼져요.

 

프랑스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작은 버터 접시와 우드 나이프를 갖추는 것도 좋아요. 여행을 다녀온 후 집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을 때, 감각적인 테이블웨어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어요. 최근 인기 있는 여행용 파우치에 작은 식기 세트를 넣어 다니면, 피크닉이나 짧은 여행지에서도 특별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요.

 

바게트와 보르디에 버터가 놓인 아침 식탁

 

보르디에 버터로 즐기는 여행 

보르디에 버터를 둘러싼 이야기는 단순히 고급 식재료에 대한 찬사를 넘어서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느림과 정성을 지키는 장인의 자세, 전통을 존중하며 새로운 맛을 실험하는 창의성, 그리고 작은 재료 하나에도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가 담겨 있어요. 프랑스 식탁에서 버터 한 조각을 음미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감각을 깨우며, 일상 속 작은 사치가 주는 행복을 발견하게 돼요. 언젠가 브르타뉴 해안가를 걷게 된다면, 보르디에 공방 앞에 서서 그 황금빛 전통의 시작점을 직접 마주해 보세요. 그 순간이야말로, 진짜 여행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될 거예요.

 

프랑스 파리에서 보르디에 버터를 사고 싶다면?

> 봉마르쉐 백화점

> 저염 버터 드미셀 (라파예트 백화점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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