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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필수템, 와인오프너 하나면 파리가 달라진다

 

파리 센 강변을 따라 걷던 어느 봄날 저녁, 하늘은 연보랏빛으로 물들고 있었어요.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프랑스어와 아코디언 선율, 그리고 공기 중에 은은하게 퍼지는 빵 굽는 냄새. 마침 동네 카르푸에 들러 단돈 3유로짜리 보르도 와인을 골랐는데, 숙소로 돌아와 가방을 뒤져도 오프너가 없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프랑스에서는 여권이나 충전기만큼이나 와인오프너가 필수라는 사실을요.

 

파리 센 강변 노을과 와인병이 놓인 피크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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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와인 천국, 3유로로 누리는 행복

프랑스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예요. 보르도, 부르고뉴,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들이 동네 마트에서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판매되거든요. 한국에서 2만 원대 와인이 프랑스에서는 5유로면 충분하고, 적당한 와인은 3유로에도 구매 가능해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가면 와인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선택지가 넓어요. 아침에 바게트 사러 갔다가 저녁용 와인을 함께 고르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죠. 대형마트 카르푸나 모노프리, 프랑프리 같은 체인점은 물론이고 작은 동네 가게에서도 와인 진열대가 인상적이에요.

 

문제는 대부분의 와인이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스크류캡 와인도 있지만, 전통적인 프랑스 와인은 여전히 코르크를 선호하거든요. 숙소에 오프너가 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밤늦게 와인을 사면 가게가 문을 닫아 빌릴 곳도 마땅치 않아요.

 

프랑스 슈퍼마켓 와인 진열대와 다양한 와인병들

 

프랑스 현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집에 오프너를 가지고 있어요. 아파트 동거인에게 빌리거나 리셉션에 요청할 수도 있지만, 밤늦은 시간이거나 에어비앤비 단독 숙소를 이용한다면 결국 본인이 준비하는 게 최선이에요.

어떤 와인오프너를 챙겨야 할까

와인오프너도 종류가 다양해요. 여행용으로는 컴팩트한 웨이터용 오프너가 제격이에요. 나이프, 스크류, 지렛대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사용이 간편하고 가볍거든요. 무게는 50~80g 정도로 파우치에 쏙 들어가요.

 

캡슐 커터가 달린 제품을 고르면 호일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요. 스테인리스 소재는 내구성이 좋고 녹슬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죠. 일부 제품은 병따개 기능까지 겸해 맥주나 탄산음료를 마실 때도 유용해요.

 

전동 오프너는 편리하지만 부피가 크고 건전지나 충전이 필요해 여행용으로는 비추천이에요. 레버식 오프너도 무거워서 휴대하기 부담스럽고요. 가볍고 접을 수 있는 폴딩형 웨이터 오프너가 최적의 선택이에요.

 

프랑스 현지에서도 2~5유로면 살 수 있지만, 한국에서 미리 챙겨가면 첫날 밤부터 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어요. 특히 늦은 저녁 도착 일정이라면 꼭 사전 준비를 추천해요.

프랑스 곳곳에서 와인 즐기기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에펠탑을 바라보며 마시는 와인 한 잔은 정말 로맨틱해요. 현지인들도 해질녘이면 치즈와 바게트, 와인을 들고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든요. 관광객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요.

 

니스 해변이나 아비뇽 구시가지 광장, 보르도 강변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공공장소 음주가 일부 제한된 곳도 있지만, 대체로 절도 있게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어요. 투명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시면 더욱 자연스럽고요.

 

숙소 테라스나 발코니가 있다면 저녁마다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이 생겨요. 마트에서 치즈와 올리브, 햄을 함께 사면 간단한 홈파티가 완성되죠. 비용은 10유로 안팎으로 한국 편의점 도시락 값이에요.

 

에펠탑을 배경으로 피크닉 중인 사람들과 와인잔

 

와인 선택 팁과 실용 정보

프랑스 마트에서 와인을 고를 때는 AOC나 AOP 마크를 확인해 보세요. 원산지 통제 명칭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표시예요. 라벨에 지역명이 구체적일수록 등급이 높고, 빈티지 연도가 표시된 제품이 좀 더 신뢰도가 높아요.

 

초보자라면 메독이나 코트 뒤 론 지역 와인이 무난하고, 화이트는 부르고뉴 샤르도네가 안정적이에요. 마트 직원에게 "Vin pour débutant"(초보자용 와인)라고 물어봐도 친절하게 추천해 줘요. 영어가 통하는 곳도 많으니 부담 없이 질문해 보세요. 시음 행사를 하는 날도 있어서 운이 좋으면 무료로 맛볼 수 있어요.

 

와인을 숙소로 들고 갈 때는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챙기면 편해요. 프랑스는 비닐봉지가 유료거나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거든요. 와인병이 무거우니 캐리어에 넣을 때는 옷으로 감싸 충격을 방지하세요.

돌아올 때도 와인오프너는 필수

여행 막바지에 와인을 선물용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요. 공항 면세점보다 동네 마트가 가격도 저렴하고 선택지도 넓거든요. 귀국 후 한국에서 열어 마실 때도 오프너가 필요하니 버리지 말고 가져오세요.

 

위탁 수하물에 와인을 넣을 때는 1인당 5리터까지 가능하고, 알코올 도수 24도 이하는 수량 제한이 없어요. 병이 깨지지 않도록 에어캡으로 감싸거나 양말·옷 사이에 끼워 넣으면 안전해요.

 

기내 반입은 100ml 이하만 가능하니 와인은 반드시 위탁 수하물로 부쳐야 해요. 오픈한 와인은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니 출국 전날까지 모두 소진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하는 게 좋아요.

 

한국 도착 후 세관 신고는 주류 2병(2리터) 이하, 총 가격 400달러 이하면 면세예요. 초과 시에는 세금이 부과되니 참고하세요. 대부분 여행자는 1~2병 정도 가져오니 큰 문제는 없어요.

 

사실 가격이 싼 경우에는 봐주는 경우도 있으니까 솔직하게 세관에 신고하자고요! 

와인오프너 하나로 달라진 프랑스 여행

작은 준비물 하나가 여행의 질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와인오프너를 챙긴 후로는 매일 저녁이 특별한 의식이 됐거든요. 마트에서 그날 기분에 맞는 와인을 고르고, 숙소 테라스에서 하루를 돌아보며 한 잔 기울이는 시간. 그 여유가 프랑스 여행의 진짜 매력이었어요.

 

친구나 동료 여행자와 와인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순간들도 소중했어요. "한국에서 오프너 챙겨왔어!"라고 하면 모두 신기해하며 고마워했죠. 작은 배려가 여행 친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프랑스는 미식과 예술의 나라지만, 그 중심에는 와인 문화가 자리하고 있어요.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와인을 즐기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누리는 거죠. 3유로짜리 와인 한 병과 오프너 하나면 누구나 그 문화에 동참할 수 있어요.

 

다음 프랑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권, 충전기와 함께 와인오프너를 꼭 체크리스트에 추가해 보세요. 그 작은 준비가 당신의 프랑스 여행을 훨씬 풍요롭고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거예요. 센 강변 노을 아래서, 라벤더 향기 가득한 프로방스에서, 또는 아늑한 숙소 발코니에서 마시는 와인 한 잔. 그 순간이 바로 프랑스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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